음정 : 원키
길이 : 4:03
가격 : 10,000
난 언제나 술래였지가위바위보를 못해서달리기가 꼴찌라서높은 곳이 무서워서난 언제나 술래였지눈 감고 백까지 세면똑같은 풍경화 속에나 혼자 남아있었지내가 술래가 되면 온 동네를 찾아다니다산 밑까지 뛰어갔다가집에 오는 길을 잃어버렸지단풍나무 그늘 아래 여긴가산등성이 돌탑 뒤에 여긴가휘파람이 들리는 곳 여긴가다 어디 숨었니해 떨어지는데종이 접어 비행기를 날리고작은 신발 구겨신고 웃었지책갈피에 그림 한 장 품고서다 어디 숨었니해떨어지는데다시 술래가 되어 난 아무도 못 찾았는데꽃은 또 피고 눈은 또 내려소복소복 많은 날이 지나 버렸어어딘가 살아있다면그래서 여기 없다면나에게 소식 전해줘나 여기 있을게밤 깊어가는데혹시나 길을 잃어서잠든 채 숨어 있다면이제는 나타나 줘집에 가야지밤 깊어가는데